728x90 풍류따라293 (시) 산수유에게 산수유 꽃망울이 터지기 직전이네요.요 며칠간 기온이 올라 날씨가 따뜻하더니 봄단장을 하려나 봅니다.그런데 마지막 꽃샘추위가 심술을 부릴 거라고 하네요. 그래도 산수유 꽃은 주눅이 들지 않겠지요. 2025.03.16... 구미시 산동읍 구중리에서 촬영 산수유에게 ...정호승 늙어가는 아버지를 용서하라 너는 봄이 오지 않아도 꽃이 피어나지만 나는 봄이 와도 꽃으로 피어나지 않는다 봄이 가도 꽃잎으로 떨어지지 않는다 내 평생 꽃으로 피어나는 사람을 아름다워했으나 이제는 사람이 꽃으로 피어나길 바라지는 않는다 늙어간다고 사랑을 잃겠느냐 늙어간다고 사랑도 늙겠느냐 2025. 3. 16. 전주 한옥마을(전주) .... 2015.08.07 여정길 둘째 날 ~오늘도 재난문자가 날아왔다. 폭염특보 발령이라는... 익산 미륵사지에서 전주 한옥마을로 이동했다. 거리는 24km, 대략 45분 걸렸다. 한옥마을을 2시간쯤 돌아다녔다. 속속들이 구경하려면 거의 하루를 잡아야 할 것 같다. 외곽으로 쭈~욱 돌아서 주차장인 원점으로 돌아왔다. 오목대 오름길 ~ ▼ 오목대에서 본 전주 한옥마을 ~37년 전 이곳 오목대에 올라서 한옥마을을 내려다본 적이 있었다. 당시 한옥 골목을 둘러보지는 못했지만 조용하게 보였다. 지금처럼 상가로 보이지는 않았던 것 같다. 그나마 한옥마을로 남아 있는 것만으로도 다행으로 여겨본다. 전주천 ~ 학인당 ~ 2025. 2. 28. 회룡포 풍경(예천) .... 2025.02.23 회룡대에서 조망 용포대에서 조망 사림봉에서 조망 2025. 2. 24. 겨울에 만난 산정호수(철원) .... 2025.02.16 산정호수(山井湖水) 1925년 일제강점기에 영북면 지역의 농업용수를 공급하기 위해 축조된 인공호이고, 산중의 우물과 같은 호수라는 뜻으로 산정호수라 부르며, 그 부근 마을을 산정리라 한다. 군부대가 물러나면서 1977년 3월 30일 국민관광지로 지정되었다. 망무봉 망봉산 2025. 2. 18. (시) 오늘을 숨쉬며 오늘을 숨쉬며 .... 조지은여린 빛이 하늘을 밝히며 둥근 달을 조각배로 만들고 붉은 빛으로 물들이며 어둠이 사라집니다. 새벽이 오면 새들의 지저귐 벅찬 희망의 소리 맞으며 오늘이 다가옵니다.나를 에워싼 사랑을 느끼고 내 안의 사랑을 보여줄 기회가 있음에 이 새 날을 깊이 숨쉬며 마셔 봅니다! 이 새 날을 깊이 숨쉬어 마셔 봅니다! 나를 에워싼 사랑을 느끼고 내 안의 사랑을 보여줄 기회가 있음에 새벽이 오면 새들의 지저귐 벅찬 희망의 소리 맞으며 오늘이 다가옵니다.여린 빛이 하늘을 밝히며 둥근 달을 조각배로 만들고 붉은 빛으로 물들이며 어둠이 사라집니다. 2025. 2. 15. 평상인 제빵소(인천 영종도) .... 2025.01.29 구정 명절 오전에 차례를 지내고 나서 가족들과 함께 영종도 구읍뱃터로 이동, 대형 베이커리 카페인 '평상인 제빵소'에 들러서 티타임을 가진 후. 근처의 구읍뱃터와 씨사이드파크 영종진을 돌아보고 왔다. 1층 1층 아웃사이드 뷰 2층 2층 아웃사이드 뷰(물치도) 청라국제도시 & 건설 중인 영종도 제3 연륙교 청라국제도시 줌인 영종도 제3 연륙교 줌인 영종도와 청라국제도시를 연결하는 제3연륙교가 건설되고 있는 중이다. 2026년 1월 개통 예정이라 한다. 길이 4.6㎞, 왕복 2차로 규모의 사장교다. 영종대교, 인천대교와 달리 걷거나 자전거를 타고 건널 수 있게 만든다고 하며, 높이 180m인 주탑 꼭대기에 전망대를 설치해 관광명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주탑이 세워져 있으며, 교.. 2025. 1. 29. (시) 그녀에게 바치는 時 그녀에게 바치는 時 흑마 이 선 태 햇빛보다 밝았던 너달빛보다 은은했던 너별빛보다 아름다웠던 너너를 머언 하늘에 두고너를 넓은 바다에 두고너를 깊 은 땅 속에 두고 난 어디로 가야내 육체가내 영혼이편히 잠들 수 있으리오너의 검은 그림자가 스쳐가는거울 앞에 앉아하얀 종이 위에보랏빛 글씨로 쓰다심장이 터져 붉은 비를 토하며아무도 모르게빗물 흘러내리는 창가에서 영원한 잠이 든다 2025. 1. 15. (일출) 2025년 첫 번째 해맞이 을사년(乙巳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육십간지 중 42번째인 푸른 뱀의 해라고 합니다. 올해는 일출 시간에 인천시 강화군 강화웰빙CC 입구의 해안초소 언덕에서 신년 첫날을 맞이했습니다. 서해바다에서 솟아오르는 일출 풍경을 잔뜩 기대했습니다만 아쉽게도 날씨가 흐려서 일출을 담는 데는 실패했습니다. 해님은 마니산 종주 코스를 진행하던 도중 10시를 넘겨서야 만날 수 있었습니다. 동양에서 뱀은 지혜와 변화를 상징하며, 뱀띠 사람들은 지혜롭고, 직관적이라는 속성을 지녔다고 합니다. 올해는 부디 슬기와 지혜로 난관을 헤쳐나가 더욱 풍요롭고, 건강 넘치는 한 해가 되기를 소망해 봅니다. 7시 47분 44초 동검도 방향 승부산 방향 영종도 방향 계양산 방향 승부산 약간 줌인 7시 51분 26초 8시 26분 25초 .. 2025. 1. 2. (일몰) 2024년 마지막 해넘이 마지막 해넘이 장소 : 인천 부평구 만월산 인천 송도 청량산 강화 마니산 서울 북한산 17시 13분 20초 17시 17분 58초 17시 21분 02초 17시 21분 35초 17시 23분 29초 17시 23분 38초 17시 23분 45초 17시 24분 21초 17시 24분 28초 17시 25분 40초 2024. 12. 31. (시) 오늘은 내모습 이렇지만 오늘은 내 모습 이렇지만 조지은 미래에 대한아무런 계획 없이 매일을오늘 밤까지만 삽니다 무언가를 수중에 넣고자노력하는 목표도 없이 그저 순간 순간이 가져오는 것을주는 대로만 받아들이며 삽니다 다시 일어서게 해 주십시오화내고 싸우고가끔 절망할지라도 내 자신에게그리고 또 주위의 여러 사람들에게도내가 살아 있음을 기억하게 하도록내 손을 잡아일으켜 주십시오 둘도 없이 소중한세상 하나뿐인 님이여처음부터 알고 사랑해 주신 것처럼변치 않는 그대 사랑을 내 죽는 마지막 그날까지내게서 거두지 말아 주시길 두 손 모두어 눈물로 기도합니다 2024. 12. 17. (필) 선 선(禪) 세간의 온갖 소리와 더러움과 탁한 모든 것이 투영되어버린공기가 되었습니다.바람과 구름을 따라서 흘러가는 대로잊혀진 우주 공간으로 떠나갑니다.어루만질 수 있다 한들 깨어지지 않은 그러한 공기는시간도 모든 것도 투영되어버린또 다른 내 삶의 여행을 떠납니다.천 년 전 호흡했던 또 다른 나의 삶을 관조하면서어둠 속에 빛이 되어내가 있습니다. 시선 중에서 . . . 2024. 12. 7. (시) 먼지나는 동네 먼지나는 동네斗山 이현기소박하고 정 많은 우리 가슴 어디로 갔나뿌리는 씨았은가시 돋친 말로 우리 가슴을 슬프게 하고 있구나 ! 허리는 가시로 칭칭 감아놓고숨 막히게 하고 있는데 허리띠 풀 때마다허기진 배 목마름으로 냉수마시네 세비 축내는 허리띠들끓는 파리들은 윙윙거리며쓰레기 찿아다니는데 옳고 그른 것 더리운 것 깨끗한 것 분간할 줄 아는어진 백성 입 다문 가슴에 땀방울만 흐르는데 가을은소리 없이우리 곁에 서 있네 2024. 12. 6. 마약밥상(여주) .... 2024.11.24 강원도 원주시 부론면, 귀래면에 있는 현계산, 봉림산, 미륵산 산행을 마치고 나서 귀가하던 길에 경기도 여주를 지나가다가 들러본 음식점이다. 한식이 전문인 음식점인데 상호가 마약밥상이다. 엄마 '마' 자와 藥 '약' 자를 따서 붙인 이름이다. 한 번 듣고 나면 절대 까먹지 않을 이름이다. 마약보리밥을 주문했다. 먼저 숭늉, 샐러드, 반찬 3가지가 나온다. 그다음엔 들깨죽, 수육, 겉절이가 나오고... 마지막으로 메인 음식아 나온다. 마약비빔밥 & 미역국 2024. 11. 29. 올레시장(서귀포) .... 2024.11.20~21 4박 5일 일정으로 늦가을 제주여행을 다녀왔다. 숙소는 전 일정을 서귀포의 중문단지로 잡았고, 교통편은 렌터카를 이용했다. 탐방 둘째 날과 세째 날에 서귀포 중심가의 올레시장을 다녀왔다. 정식 명칭은 서귀포매일올레시장이다. 서귀포시 중심에 자리한 전통시장이자 서귀포시에서 가장 크고 오래된 상설시장으로 365일 운영되고 있다. 다양한 볼거리와 먹거리가 있는 시장으로 한 번 들어서게 되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구경하게 된다. 근처 관광지로는 이중섭거리, 서귀포항, 천지연폭포, 정방폭포 등이 있어 함께 방문할 수 있다. 11월 20일 점심 시장통 모 음식점에서 두루치기를 시켜 먹어봤는데 맛이 실망, 식당 주인은 중국인, 손님 대부분이 중국인, 일본인이었다. 11월 21일 저녁 2024. 11. 29. 제주당 카페 & 베이커리(제주시) .... 2024.11.22 4박 5일 일정으로 늦가을 제주여행을 다녀왔다. 숙소는 전 일정을 서귀포의 중문단지로 잡았고, 교통편은 렌터카를 이용했다. 넷째 날 탐방으로는 군산오름, 새별오름, 제주당, 금오름, 송악산 순으로 잡았다. 베이커리 & 카페인 제주당은 새별오름 탐방을 마치고 나서 금오름으로 이동하던 도중에 잠시 휴식을 취할 목적으로 들렀다. 간단하게 차만 마시고 갈 목적이었으나 의외로 큰 건축물 규모에 특이한 인테리어 뷰, 그리고 다양한 먹거리 메뉴에 반해서 런치타임까지 제주당에서 해결하게 되었다. 영업시간 : 매일 10시~21시 / 예약불가, 배달불가, 포장은 가능 농기계 기업 대동이 이곳의 주인이라고 함 카페 실내공간은 제주의 초록색 자연 숲인 곶자왈 등을 기반으로 디자인했다고 함 지상 1층 뷰 주문 및 픽업은 .. 2024. 11. 28. 색달식당(서귀포) .... 2024.11.20 4박 5일 일정으로 늦가을 제주여행을 다녀왔다. 숙소는 전 일정을 서귀포의 중문단지로 잡았고, 교통편은 렌터카를 이용했다. 첫날은 야간 도착으로 이벤트 없이 숙소에서 잠만 잔 것뿐이고, 둘째 날부터 사실상의 여행이 시작되었다. 어승생악, 거린사슴전망대, 올레시장, 쇠소깍, 약천사, 퍼시픽 리솜 순으로 탐방을 마치고 나서 숙소 근처에 있는 색달식당에 들러 저녁식사를 가졌다. 은갈치 요리가 전문인 인기 있는 음식점이다. 본점이다. 갈치조림을 시켜서 먹어봤다. 2024. 11. 28. (시) 첫눈 오는 날 만나자 첫눈 오는 날 만나자 정 호 승 첫눈 오는 날 만나자 어머니가 싸리 빗자루로 쓸어 놓은 눈길을 걸어 누구의 발자국 하나 찍히지 않은 순백의 골목을 지나 새들의 발자국 같은 흰 발자국을 남기며 첫눈 오는 날 만나기로 한 사람을 만나러 가자 팔짱을 끼고 더러 눈길에 미끄러지기도 하면서 가난한 아저씨가 연탄 화덕 앞에 쭈그리고 앉아 목장갑 낀 손으로 구워 놓은 군밤을 더러 사먹기도 하면서 첫눈 오는 날 만나기로 한 사람을 만나 눈물이 나도록 웃으며 눈길을 걸어가자 사랑하는 사람들만이 첫눈을 기다린다 첫눈을 기다리는 사람들만이 첫눈 같은 세상이 오기를 기다린다 아직도 첫눈 오는 날 만나자고 약속하는 사람들 때문에 첫눈은 내린다 세상에 눈이 내린다는 것과.. 2024. 11. 27. (시) 옹달샘 옹달샘高恩目 이명화 보고파 보고파 보고픈 당신두리뭉실 뭉쳐 있는 여러 돌맹이 속이쪽 뾰쪽 저쪽 뾰쪽 튕겨나온 돌저 돌맹이는 설악산 이 돌맹이는 금강산너두나두 폼잡고 자랑삼아 떠들 때머나먼 곳 물건너 튕겨온 외톨이낯선 돌 파뭇혀 이 순간 후회할 때사는 세상 순간 후회 말라며뾰쪽한 입 내밀며 연지곤지 찍어주고캄캄한 밤 빛을 주는 저 돌맹이살아 50평생 본적 없는 난내눈 광책이고 가슴엔 설레임이춥디 추운 겨울날 찬물 벼락맞고으시시 떤 떨림이란 큰돌은 너무 작고 키 재듯이 맞춰내가슴 품을 때열린 마음 열어봐도 닫힌 마음 안열리고사는 세상 내마음 당신보다 더큰돌 품고 살았나봐 이리 찍고 저리 찍고 찍힌 틈바구니 속언젠간 내 가슴 옹달샘 만든다면흔적 없는 옹달샘 당신이 주는 천년이슬 받아담고 또담고 넘칠 때 달.. 2024. 11. 14. (시) 정희성 시 2편 11월은 모두가 사라진 것은 아닌 달 정 희 성 11월은 모두가 사라진 것은 아닌 달 빛 고운 사랑의 추억이 남아 있네 그대와 함께 한 빛났던 순간 지금은 어디에 머물렀을까 어느덧 혼자 있을 준비를 하는 시간은 저만치 우두커니 서 있네 그대와 함께한 빛났던 순간 가슴에 아련히 되살아나는 11월은 모두 다 사라진 것은 아닌 달 빛 고운 사랑의 추억이 나부끼네 한 그리움이 다른 그리움에게 정 희 성 어느 날 당신과 내가 날과 씨로 만나서 하나의 꿈을 엮을 수만 있다면 우리들의 꿈이 만나 한 폭의 비단이 된다면 나는 기다리리, 추운 길목에서 오랜 침묵과 외로움 끝에 한 슬픔이 다른 슬픔에게 손을 주고 한 그리움이 다른 그리움의 그윽한 눈을 들여다볼 때 어느 겨울인들 우리들의 사랑을 춥게 하리 외롭고.. 2024. 11. 1. 자구산 단풍(경북 예천) .... 2024.10.27 자구산에 스며든 가을 빛 불타는 단풍이 춤추는 모습 바람에 몸을 맡기며, 고운 노래를 부르네 붉은 물결 속에서 고요히 흐르는 시간의 향기 그 속에서 찾아오는 기억들 가슴 깊이 새겨져 어느 가을날의 차분한 바람 자구산의 단풍은 나에게 속삭여 여기 이곳에서 잠시 쉬어가라고 ... 2024. 10. 28. (시) 행복은 행복은 행복은 늘우리 가까이 있다 새벽을 깨우는싱그러운 새소리우리의 작은 집 작은 창문 사이로 은총처럼 밀려드는 한 줄기 따스한 햇살로행복은 우리 곁에 찾아온다행복은 언제나우리 곁에 맴돌고 있다아내가 정성으로 끓이는 구수한 된장찌개 내음 우리의 작은 집 작은 아이의해맑은 웃음소리가 듣기 좋다는남편의 순수한 마음으로 행복은 우리 곁에 살랑대고 있다 행복은 어제나 오늘이나 우리 주변에 둥지를 틀고 있다아내의 한결 변함없이 안개꽃 같은 화사한 모습,세월이 흘러도 마냥 포근하기만 한 남편의 팔베개로행복은 우리의 작은 집에 살고 있다 행복은 내일이나 모레나우리 가까이 머물고 있다우리가 사랑하는 사람들 우리를 사랑하는 사람들우리와 함께 웃음짓는 사람들우리와 함께 눈물짓는 사람들의 소박한 인정.. 2024. 10. 17. (筆) 독서의 계절에 가을을 독서의 계절로 못 박아 놓고들 있지만사실 가을은 독서하기에 가장 부적절한 계절일 것 같다.날씨가 너무 청청(淸靑)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엷어 가는 수목의 그림자가 우리들을 먼 나그네 길로 자꾸만 불러내기 때문이다.푸르디푸른 하늘 아래서 책장이나 뒤적이고 있다는 것은 아무래도 고리타분하다.그것은 가을 날씨에 대한 실례다. 그리고 독서의 계절이 따로 있어야 한다는 것도 우습다.아무 때고 읽으면 그때가 독서의 계절이지. 무소유 중에서 .... 법정 2024. 10. 1. (시) 잡초 잡 초 신산 양해관 아무도 돌보지 않아도아무도 쳐다보지 않아도잡초는 저 혼자 자라 무성하다 뽑아내고베어내고뜯어내도 옛여인의 질긴 추억처럼며칠 후면 무성하게 자라있다잡초는 벌레도 먹지 않고병에 시달리지도 않고아무리 미워해도푸르른 건강미로 잘도 자란다기억 속 갈피 저 편의 아픈 회상처럼... 2024. 10. 1. (시) 너의 모습 너의 모습이 정 하산이 가까워질수록 산을 모르겠다네가 가까워질수록 너를 모르겠다멀리 있어야 산의 모습이 또렷하고 떠나고 나서야 네 모습이 또렷하니어쩌란 말이냐 이미 지나쳐 온 길인데다시 돌아가기엔 너무 먼 길인데벗은 줄 알았더니 지금까지 끌고 온 줄이야산그늘이 깊듯네가 남긴 그늘도 깊네 2024. 9. 25. 생선국수 추어탕(경기 이천) .... 2024.09.08 경북 문경에 있는 어룡산 산행을 마치고 나서 귀가하던 도중에 들렀다. 추석 직전이라서 벌초를 나선 사람들이 많아 고속도로가 거의 막히다시피 하였다. 그래서 저녁식사를 위해 고속도로를 잠시 빠져나오게 된 곳이 이천 쪽이었다. 이 음식점 위치가 길가가 아니고, 뒷골목에 숨어있는데도 어떻게 알고 찾아오는지 손님들이 꾸역꾸역 모여들고 있었다. 추어탕을 시켜서 먹어봤다. 2024. 9. 9. (시) 아름다운 세상 아름다운 세상조 지 은 아무런 조건 없이 / 당신께 나를 맡길 수 있습니다간혹 세상이 우리를 거스른다 하여도우리가 사는 이 세상이 분명아름답고 살 만한 가치가 있으므로우리는 믿음과 희망으로살아갈 수 있읍니다 세상 누구도나를 믿지 않는다 하더라도당신만은나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 줄 것을믿고 있습니다하여 내게도이 세상이 아름다운 것입니다 2024. 9. 4. (시) 목마른 목울대 목마른 목울대雪蘭/문현숙탈대로 탄 숯검정트이지 못한 목울대 온몸 태우는 열병타거라 다 타버려라꺼질줄 모르는이내 타는 목마름채 내어 놓지 못한 가뭄숨막힐 열기밤하늘조차 끔벅끔벅몽실몽실 다가오는 조각달같은 기억마저도 목마른 목울대 타고 내리듯꺼질줄 모르는 사랑의 열병하얀 구름모자 열기만은 덮어쓰지 못하고 많은 대지 상념, 채 끌어 앉지 못하고누군가 쓰다 날려버린 사랑의 편지뻥 뚫린 가슴대신 울어주기라도 하듯하늘도 목울대 넘기는 장대비 2024. 8. 20. (시) 망초꽃 2 망초꽃 2詩 / 오 영 효 어깨를 축 늘어뜨린 모습이제는 없네멋쩍게 웃는 작은 소리도 없네둘러앉은 모임에서 듣던부드러운 목소리도 없네바람에 흔들리는 미루나무 같은 몸한줌의 한으로 남기고분홍 대리석 작은 네모방 속에힘주어 잡던 손 내 가슴에 음각해놓고어린 날 숨박꼭질처럼 숨어버렸네망초꽃은 하얗게 피어있는이름 앞에 아무도 범접할 수 없는故자를 얹었네아직은 보내지 않았는데이제는 볼 수가 없네 2024. 8. 12. (시) 태양에게 바치는 이력서 태양에게 바치는 이력서 류 시 화 나 태양에게 고백할 것이 있네 한때 나는 최고의 시인을 꿈꾸었으나 화살을 맞은 독수리처럼 추락하였다 시인이 될 권리를 갖고 태어나 열 살부터 다락방에서 홀로 우주를 꿈꾸었으나 구름들이 몰려와 내 둥지를 감춰 버렸다 그리하여 나 삼류 시인처럼 거리를 헤메며 수 년간 시를 잊고 살았다누군가 세상의 등록 장부에서 내 이름 석자를 지워 버렸다 2024. 8. 3. (시) 길 길 조지은 나의 마음은 길 수많은 사람들이 흙발로 걸어다니고온갖 짐승들의 오물을 버리고 갑니다 무거운 짐 실은수레바퀴의 흔적도 남지 않을 만큼짓밟히고 다져져 굳어진 길굳어진 마음은 이미 경이를 잊은 지 오래입니다아무런 생명도 다가오지 않은 불모지에어느 날당신이 보내신꽃씨 하나 날아와 앉더니 슬금슬금 굳은 땅을 간지르고깊은 곳으로 스며들었어요내게서 예쁜 꽃이 피었어요 꽁꽁 굳어 있던 나도당신이라는 사랑을 품었어요 2024. 7. 27. 이전 1 2 3 4 ··· 10 다음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