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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류따라/시(時)ㆍ문(文)ㆍ필(筆)ㆍ담(談)

(시) 먼지나는 동네

by 금대봉 2024. 12. 6.

 

 

 

먼지나는 동네

斗山  이현기


소박하고 정 많은 우리 가슴 어디로 갔나
뿌리는 씨았은
가시 돋친 말로 우리 가슴을 슬프게 하고 있구나 !

 

 

 

 

 

 

허리는 가시로 칭칭 감아놓고
숨 막히게 하고 있는데 허리띠 풀 때마다
허기진 배 목마름으로 냉수마시네

 

 

 

 

 

 

세비 축내는 허리띠
들끓는 파리들은 윙윙거리며
쓰레기 찿아다니는데

 

 

 

 

 

 

옳고 그른 것 더리운 것 깨끗한 것 분간할 줄 아는
어진 백성 입 다문 가슴에 땀방울만 흐르는데

 

 

 

 

 

 

가을은

소리 없이

우리 곁에 서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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