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을 독서의 계절로 못 박아 놓고들 있지만
사실 가을은 독서하기에 가장 부적절한 계절일 것 같다.
날씨가 너무 청청(淸靑)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엷어 가는 수목의 그림자가 우리들을 먼 나그네 길로 자꾸만 불러내기 때문이다.
푸르디푸른 하늘 아래서 책장이나 뒤적이고 있다는 것은 아무래도 고리타분하다.
그것은 가을 날씨에 대한 실례다.
그리고 독서의 계절이 따로 있어야 한다는 것도 우습다.
아무 때고 읽으면 그때가 독서의 계절이지.
무소유 중에서 .... 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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