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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류따라/시(時)ㆍ문(文)ㆍ필(筆)ㆍ담(談)

(시) 산수유에게

by 금대봉 2025. 3. 16.

 

 

산수유 꽃망울이 터지기 직전이네요.

요 며칠간 기온이 올라 날씨가 따뜻하더니 봄단장을 하려나 봅니다.

그런데 마지막 꽃샘추위가 심술을 부릴 거라고 하네요. 그래도 산수유 꽃은 주눅이 들지 않겠지요.

 

 

2025.03.16... 구미시 산동읍 구중리에서 촬영



 

 

산수유에게
              ...정호승

늙어가는 아버지를 용서하라
너는 봄이 오지 않아도
꽃이 피어나지만
나는 봄이 와도 
꽃으로 피어나지 않는다
봄이 가도 꽃잎으로 떨어지지 않는다
내 평생 꽃으로 피어나는
사람을 아름다워했으나
이제는 사람이 꽃으로 피어나길
바라지는 않는다
늙어간다고 사랑을 잃겠느냐
늙어간다고 사랑도 늙겠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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