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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류따라/시(時)ㆍ문(文)ㆍ필(筆)ㆍ담(談)

(시) 목마른 목울대

by 금대봉 2024. 8. 20.

 

 

 

 

목마른 목울대
雪蘭/문현숙


탈대로 탄 숯검정

트이지 못한 목울대

온몸 태우는 열병

타거라 다 타버려라
꺼질줄 모르는

이내 타는 목마름

채 내어 놓지 못한 가뭄

숨막힐 열기

밤하늘조차 끔벅끔벅
몽실몽실 다가오는

조각달같은  기억마저도

목마른 목울대  타고 내리듯

꺼질줄 모르는  사랑의 열병
하얀 구름모자

열기만은  덮어쓰지 못하고

많은 대지 상념, 채 끌어 앉지 못하고

누군가 쓰다 날려버린 사랑의 편지

뻥 뚫린 가슴대신 울어주기라도 하듯

하늘도 목울대 넘기는 장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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