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마른 목울대
雪蘭/문현숙
탈대로 탄 숯검정
트이지 못한 목울대
온몸 태우는 열병
타거라 다 타버려라
꺼질줄 모르는
이내 타는 목마름
채 내어 놓지 못한 가뭄
숨막힐 열기
밤하늘조차 끔벅끔벅
몽실몽실 다가오는
조각달같은 기억마저도
목마른 목울대 타고 내리듯
꺼질줄 모르는 사랑의 열병
하얀 구름모자
열기만은 덮어쓰지 못하고
많은 대지 상념, 채 끌어 앉지 못하고
누군가 쓰다 날려버린 사랑의 편지
뻥 뚫린 가슴대신 울어주기라도 하듯
하늘도 목울대 넘기는 장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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