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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류따라/시(時)ㆍ문(文)ㆍ필(筆)ㆍ담(談)

(시) 왜곡된 사랑

by 금대봉 2023. 12. 5.

 

 

 

왜곡된 사랑
霧洲/박해성

 

돌이킬 수 없던 사랑

남몰래 울어야 했던 나는

저 멀리 먹구름 속에 파무쳐

안녕이란 말도 못한 채 떠나야 했습니다
글라스에 비친 헝클어진 이슬

사랑이란 두 글자 쓸어내고 흩어진 머리 숙인 채

어깨를 떠는 빗소리와 함께

창가를 두드리며 흘러내려야만 했습니다

 

 

 

 

 

 

슬픈 음률 더 이상 듣고싶지 않습니다
묻어두었던 당신의 여운

남겨둔 이유가 무었입니까
아직도 심어줄 사랑 남아있나요

 

 

 

 

 

 

가식적인 사랑 이젠 싫습니다

가련한 꽃 한 송이 그렇게 밟고 싶은가요

이제 당신을 잊고

빗물과 함께 흘러 내려버릴랍니다

 

문예갤러리협회

 

 

 

촬영 : 2016.01.18  제주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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