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鳶)
흑마 이 선 태
독수리를 닮을까
솔개를 닮을까
학을 닮을까
먼 지평선도 쳐다보고
먼 수평선도 바라보다
댓살로 뼈를 만들고
한지로 살을 붙이어
이 세상 길흉화북
오색 물감으로 색칠하여
돌아가지 않은 얼레에 감긴
하양 실에 묶여
한 가지 소원 가슴에 담아
바람을 타고
두둥실 하늘을 나르다
흘러가는 흰구름에 앉아
눈부신 햇살을 받아
일곱 빛깔 무지개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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