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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류따라/시(時)ㆍ문(文)ㆍ필(筆)ㆍ담(談)

(시) 연

by 금대봉 2023. 10. 23.

 

 

 

연(鳶) 

흑마  이 선 태

 

독수리를 닮을까

솔개를 닮을까

학을 닮을까

 

먼 지평선도 쳐다보고
먼 수평선도 바라보다

 

댓살로 뼈를 만들고

한지로 살을 붙이어

이 세상 길흉화북
오색 물감으로 색칠하여

돌아가지 않은 얼레에 감긴

하양 실에 묶여

 

한 가지 소원 가슴에 담아

바람을 타고

두둥실 하늘을 나르다

흘러가는 흰구름에 앉아

눈부신 햇살을 받아
일곱 빛깔 무지개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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