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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류따라/시(時)ㆍ문(文)ㆍ필(筆)ㆍ담(談)

(시) 등대불

by 금대봉 2023. 10. 12.

 

 

 

등대불

 

바다의 꽃이여

어둠이 내리는 사이

등대는 밤하늘을 등에 업고

꽃으로 다시 태어난다

물고기의 꿈들은

어느 전설 앞에 빛이 되고

포구를 빠져나가려는

현란의 소리에 마음이 타누나

배가 지나간 곳에

타인처럼 서 있는 나그네는

시간을 삼키고

무대 위에 펼쳐진 전율을

온몸으로 그리누나

이 밤의 꽃이여

찬란한 새벽을 낳게 해주오 

 

해담 / 유재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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