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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류따라/시(時)ㆍ문(文)ㆍ필(筆)ㆍ담(談)

(시) 상상의 바다

by 금대봉 2023. 2. 14.

 

 

 

상상의 바다
高恩目/ 이 명화

 

친구야 상상의 바다를 갔다왔어

파도가 휩쓸고간 모래은빛 눈부신 물결

내 눈길 따라 먼 곳 응시하는 갈매기

난 무얼 생각하며 무얼 그리 보고 있을까
아마도 그 곁을 잠시 떠난 마음일까

아니면 영원히 떠난 마음일까

세상 없는 영원한 것 내마음 영원이 있을까

만지면 터질 것 같은 이슬방울
언제나 투명함 속 포장된 세상

순간속 존재하고 순간 영원으로 만들며 사는 게지

오늘도 생각할 마음 여유를 얻는다는 게 축복이다

나에겐 푸른바다 내려앉은 산의 그림자

 

 

 

 

 

 

하늘의 끝과 시작을 바라보면서 난 중얼댄다

넋나간 여인처럼 나는 기분으로

뛰어 내리는 기분으로
같은날 같은 시간 한 마리 새가 되어

바다 위로 날으고 싶어 갈매기라도 된 기분으로
겨울 잠에서 갓 깨어난 버들강아지

한 가지 꺾어 일굴 간지럽히고
개나리 꽃잎 입에 문채

갓 태어난 한 마리 병아리 흉내 내듯

뒤뚱대는 걸음으로 친구 손이라도 잡고싶어
세상에 유행하는 옷 휘감은들 뭘하겠니

하얀 얼굴 진달래꽃 비비면 빨갛게 보이려나
친구야 마음과 마음으로 만든 다리 밟고

친구 사는 먼 나라 하늘 바라보고 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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