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의 바다
高恩目/ 이 명화
친구야 상상의 바다를 갔다왔어
파도가 휩쓸고간 모래은빛 눈부신 물결
내 눈길 따라 먼 곳 응시하는 갈매기
난 무얼 생각하며 무얼 그리 보고 있을까
아마도 그 곁을 잠시 떠난 마음일까
아니면 영원히 떠난 마음일까
세상 없는 영원한 것 내마음 영원이 있을까
만지면 터질 것 같은 이슬방울
언제나 투명함 속 포장된 세상
순간속 존재하고 순간 영원으로 만들며 사는 게지
오늘도 생각할 마음 여유를 얻는다는 게 축복이다
나에겐 푸른바다 내려앉은 산의 그림자
하늘의 끝과 시작을 바라보면서 난 중얼댄다
넋나간 여인처럼 나는 기분으로
뛰어 내리는 기분으로
같은날 같은 시간 한 마리 새가 되어
바다 위로 날으고 싶어 갈매기라도 된 기분으로
겨울 잠에서 갓 깨어난 버들강아지
한 가지 꺾어 일굴 간지럽히고
개나리 꽃잎 입에 문채
갓 태어난 한 마리 병아리 흉내 내듯
뒤뚱대는 걸음으로 친구 손이라도 잡고싶어
세상에 유행하는 옷 휘감은들 뭘하겠니
하얀 얼굴 진달래꽃 비비면 빨갛게 보이려나
친구야 마음과 마음으로 만든 다리 밟고
친구 사는 먼 나라 하늘 바라보고 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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