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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류따라/시(時)ㆍ문(文)ㆍ필(筆)ㆍ담(談)

(시) 사당역

by 금대봉 2023. 5. 22.

 

 

 

S자로 불 밝히네

雪蘭  / 문현숙

 

사당역 4호선

닭장을 기다린다
유정란을 품은 암탉들

작년 이맘 때 장대비 골짜기

공주 비닐하우스에 적재된 상품

 

 

 

 

 

 

흠뻑 젖어 한심한 광경 턱 괴고

망연자실 하여 있을 때
유정란 낳은 암탉은

쪽빛 하늘 훌렁 넘기듯
산말랭이에 메아리 울린다

 

 

 

 


때가되면 기쁜날도 있으리라

위로라도 하듯
수탉도 기다렸다는듯 뒤뚱거리며

푸른초원으로 미끄러지듯 꼬끼오
유정란은 가정의 기쁨이었다

 

골목 헤트라이트 닭장

세찬 꽁지 바람일며 반가울
에스자로 달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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