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풍류따라/시(時)ㆍ문(文)ㆍ필(筆)ㆍ담(談)

(시) 듣고 싶은 목소리

by 금대봉 2022. 9. 5.

 

 

듣고 싶은 목소리

雪蘭  문현숙

 

아련히 떠오르는 추억
지친 삶 속에서도

희망의 노래 불렀었지

 

 

 


모두 잠든 이른 새벽

홀로 바닷가 거닐며   

부서지는 파도에 소리쳐 불러보는   

애처러운 사랑노래 

 

*

 

비무장지대

동해의 하얗게 부서지는 파도

지금은 추억이 되어버렸지만

맨발로 바다에 뛰어들던 사람

바위처럼 넓적한 등

가볍게 업으며

사랑노래 부르던 잊을 수 없는 사람

 

 

 

 

 

하이얀 물거품 그리움 요동치는데

부서지는 물보라만큼이나 그리운 사람아

철썩이는 파도에 실어 보내 본다
아직도 가슴 시린 내사랑에게

 

 

 

728x90

'풍류따라 > 시(時)ㆍ문(文)ㆍ필(筆)ㆍ담(談)'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시) 두레박 사랑  (0) 2022.09.06
(시) 당신이 주시는 기쁨  (0) 2022.09.05
(일출) 2022년 첫 번째 해맞이  (0) 2022.09.04
(일몰) 2021년 마지막 해넘이  (0) 2022.09.04
(시) 홍시  (0) 2022.09.04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