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시 중에서 . . .
신산 양 해 관
땅에 떨어져 혹독한 겨울을
추위 속에서 견뎌내는 몇개의 유전자처럼
황량한 겨울을 힘겹게 넘겨야만 할 것이다
싸늘한 바람이 뼛속을 뚫고 지나가면
지나버린 날들이 목메어
울컥하며 저려오는 아픔을 토해내고
주저앉아 버리는 영혼을 안고서
한편도 따스한 양지없는 들판에 서서
발가벗은 알몸으로 한설을 버티어야만 하는
굳어버린 허수아비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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