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옷에 튄 먹물
潤松/강흥식
비린내 삭히는 뱃전
무수하게 쏟고 싶은 언어
여태 용머리 올라앉아
더듬이 잃고 포말치는데
기웃이는 꼴 세마다
이내 삼켜 버리는
엄청난 식욕 부재
거짓 게워내는 아가리
구분 못 할 살점 꿰어
일출 낚아내는 이방인
영락없는 아침인데
정감록은 아직 더디 오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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