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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류따라/시(時)ㆍ문(文)ㆍ필(筆)ㆍ담(談)

(筆) 잎사귀

by 금대봉 2022. 12. 7.

 

 

잎사귀

 

아쉬움으로 한숨쉬지 않으렵니다

서러움으로 떨고 있지 않으렵니다

서글픔으로 눈물 보이지 않으렵니다

외로움으로 지치지 않으렵니다

 

 

 

 

이미 나는 이별에 익숙해져 있습니다

맞이하고 떠나보내는 데 초연해졌는지 모릅니다

헤어지는 것에 아픈 미련을 두지 않으렵니다

만남은 언제나 이별을 기약했고

이별은 끝이 아닌 시작이기 때문입니다

잎사귀가 건네주는 홀로 있음의 가르침이

더더욱 나를 

성숙하게 합니다

 

시선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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