잎사귀
아쉬움으로 한숨쉬지 않으렵니다
서러움으로 떨고 있지 않으렵니다
서글픔으로 눈물 보이지 않으렵니다
외로움으로 지치지 않으렵니다
이미 나는 이별에 익숙해져 있습니다
맞이하고 떠나보내는 데 초연해졌는지 모릅니다
헤어지는 것에 아픈 미련을 두지 않으렵니다
만남은 언제나 이별을 기약했고
이별은 끝이 아닌 시작이기 때문입니다
잎사귀가 건네주는 홀로 있음의 가르침이
더더욱 나를
성숙하게 합니다
시선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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