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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류따라/시(時)ㆍ문(文)ㆍ필(筆)ㆍ담(談)

(시) 겨울나무

by 금대봉 2023. 12. 28.

 

 

 

겨울나무

시/김남조

 

말하려나

말하려나

겨우내 아무도 오지 않았다고

이 말부터 하려나

겨우내 아무도 오지 않았다고

산울림도 울리려나

나의

겨울나무

 

새하얀 바람 하나

지나갔는데

눈 여자의 치마폭일 거라고

산신령보다 더 오래 사는

그녀 백발의 머릿단일 거라고

이런 말도 하려나

산울림도 울리려나

 

어이없이 울게 될

내 영혼 씻어내는 음악

들려주려나

그 여운 담아둘

쓸쓸한 자연

더 주려나

아홉 하늘 쩌렁쩌렁

산울림도 울리려나

 

나의 겨울 나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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