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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류따라/시(時)ㆍ문(文)ㆍ필(筆)ㆍ담(談)

(시) 흰 옷에 튄 먹물

by 금대봉 2022. 12. 27.

 

 

 

 

 

흰옷에 튄 먹물
潤松/강흥식

 

비린내 삭히는 뱃전

무수하게 쏟고 싶은 언어

여태 용머리 올라앉아

더듬이 잃고 포말치는데 

기웃이는 꼴 세마다

이내 삼켜 버리는

엄청난 식욕 부재

거짓 게워내는 아가리

구분 못 할 살점 꿰어

일출 낚아내는 이방인

영락없는 아침인데

정감록은 아직 더디 오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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