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감주 나무
茂正 정정민
높은 하늘에 걸어 놓은
작은 풍선처럼
모감주 나무는
가을을 매달아 두고
날마다 흔들고 있네 !
한여름
푸른 깃발 이파리 사이
황금빛 꽃등을 수도 없이 걸어두어
벌 나비 잔치를 벌이더니 . .
가을바람은
갈색 추억 가득한 열매 속에서
숨어 있는 흑진주를 꺼내고 있다.
그것이
극락인 것을 아는지
대간길에서 만났던 열매들
728x90
'풍류따라 > 시(時)ㆍ문(文)ㆍ필(筆)ㆍ담(談)'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시) 투명해지고 싶어요 (0) | 2022.09.04 |
---|---|
(일출) 2021년 첫 번째 해맞이 (0) | 2022.09.04 |
(시) 선가에 취해 자다 깨어보니 (0) | 2022.09.04 |
(說) 요세미티 10대 명소 (0) | 2022.09.04 |
(시) 여섯 줄의 시 (0) | 2022.09.04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