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
德山 박종하
고단한 하루의 일과들이
보다 만 신문지처럼
내 가슴속에 널 부러져 있다.
오늘도 내 의지와는 상관 없이
굽실거린
생존에의 비린내가
어물전 도마위에 내려꼿힌
무식한 칼날보다 또렷하다
그대와 였던가
힙합바지속의 빈손처럼
봄이 버거워서
그림 속을 날아오르는
갈 까마귀 떼가
상념처럼 무시로
추억들을 쪼고 있을 때
콩깍지 같은 옛 일 가물거려
방황하는 아지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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