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버지의 노래
애빈 崔相海
벌떼처럼 몰려온 햇빛 / 단아한 꽃망울에 그리움 풀고
온종일 걸어서 바다 길 섶에 / 깃발 꼿아놓고 돌아왔을 것이다
막역한 친구분과 술 드신 날은
마을 어귀에서부터 / 천등산 박달재를 부르시던 / 아버지의 노래가
산처럼 깊어 마음 아득해지는 봄날 / 덜 아파 질테지
그러면 내 가마 / 막내딸의 사는 모습 보자시며
내 손 놓으신 봄날은 / 어디 가서 찿아야만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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