千 年 鶴
霧洲 / 박 해 성
천둥지기 내려 앉은 애달은 낙조
한 서린 창 唱 구슬프게 토하매
천릿길 사랑 찿아 코숭이 넘나들기 수년
재 넘어 발림질 하고 곡기 채운다
어허라 내임 어디 찿아 헤매나
세상 빛 불길 없어 맞이할 모습도 없건만
이녁 가진 건 가슴에 맺힌 상고대뿐
강구연월 康衢煙月 볼 수도 없다네
정생의 연 緣 이던가
가눌 길 없고
그리움만 쌓인 마른 눈물만 가득하니
이내 심정 어이할꼬
호루기 불며 임 찿아오라 하네
그립구나!
여우비 적신 명주 바지저고리
진흙 적신 짚신 천근만근 짊어져도
보고 싶은 이내 마음 어이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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