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이와 황소
潤松 강흥식
외양간 노적 깔며
그 해 가을 풍년 빌었으나
엉킨 한숨 빈 집단
가득 쌓여
여물 썰어
말구유 채워
먹어줌 없는 공간
깜박 잊어
무릎치고 깨닫는다
사촌누이
시집가며
내 어린 시절
큰 슬픔
우리 황소 팔려
천진한 눈망울
玉穗(옥수) 흘린
마지막 인사
여린 아픔
한동안 쇠고기 한 점
못 먹었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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