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풍류따라/시(時)ㆍ문(文)ㆍ필(筆)ㆍ담(談)

(시) 천년학

by 금대봉 2023. 8. 2.

 

 

 

 

 

千 年 鶴

霧洲 /  박 해 성

 

천둥지기 내려 앉은 애달은 낙조

한 서린 창 唱 구슬프게 토하매
천릿길 사랑 찿아 코숭이 넘나들기 수년

재 넘어 발림질 하고 곡기 채운다

어허라 내임 어디 찿아 헤매나

세상 빛 불길 없어 맞이할 모습도 없건만

이녁 가진 건 가슴에 맺힌 상고대뿐

강구연월 康衢煙月 볼 수도 없다네

 

 

 

 

 

 

정생의 연 緣 이던가

가눌 길 없고

그리움만 쌓인 마른 눈물만 가득하니

이내 심정 어이할꼬

호루기 불며 임 찿아오라 하네

그립구나!

여우비 적신 명주 바지저고리

진흙 적신 짚신 천근만근 짊어져도
보고 싶은 이내 마음 어이하리

 

 

 

 

 

 

728x90

'풍류따라 > 시(時)ㆍ문(文)ㆍ필(筆)ㆍ담(談)'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시) 당신의 의미  (0) 2023.09.05
(시) 누이와 황소  (0) 2023.08.24
(시) 초록 호수  (0) 2023.07.24
(說) 바라산 365계단 24절기  (0) 2023.07.13
(시) 잠이 드셨습니다  (0) 2023.07.03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