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월
淸明 / 김 영 숙
장맛비 먹은
잿빛 하늘 아래
생명들이 모여 앉아 수런거린다
유월의
청포도야
배꼽밑에 다롱 다롱 새깨를 품고
만삭의 어미가 되어 힘겨워 보이는구나
비바람
부대끼던
댓잎소리 서걱 서걱 고요함을 깨더니
청아한 새 옷이 곱기도 하구나
마당에
햇살이 찿아들고
농익은 열매로 술렁일 때면
그때는 뜰 안에 귀뚜라미도 울어 쌌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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