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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류따라/시(時)ㆍ문(文)ㆍ필(筆)ㆍ담(談)

(시) 산이 날 애워싸고

by 금대봉 2022. 9. 2.

 

 

 

산이 날 애워싸고

글 : 박목월

 

 

산이 날 애워싸고

씨나 뿌리며 살아라 한다 

밭이나 갈며 살아라 한다     

 

              

 

                       

어느 짧은 산자락에 집을 모아

아들낳고 딸을 낳고 

흙담 안팎에 호박심고 

들찔레처럼 살아라 한다 

쑥대밭처럼 살아라 한다

 

 

 

 

산이 날 애워쌓고

그믐달처럼 사위어지는 목숨

그믐달 처럼 살아라 한다

그믐달 처럼 살아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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