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다리성냥마을박물관은 동인천역과 도원역 중간 지점에 위치하고 있다. 전철역에서 도보로 10분쯤 걸리는 거리다. 1917년 10월 설립한 국내 첫 성냥공장인 조선인촌주식회사(朝鮮燐寸株式會社)가 있던 자리이며, 6·25 전쟁을 거치면서 이 공장이 문을 닫게 되었다. 이후 2016년까지 동인천우체국이 사용하던 건물을 리모델링해서 박물관으로 2019년 3월 15일 개관했다. 박물관 명칭은 인천시 동구 주민들의 공모로 정해졌다. 조선인촌주식회사는 성냥공장이었지만, 배다리에 사는 주민들이 성냥갑을 붙이고, 성냥을 포장하는 등 배다리마을과 함께했다. 배다리에 있던 성냥공장과 마을을 아우르는 배다리성냥마을박물관이란 이름을 갖게 됐다.

주차장은 없고, 도보로 이동하면서 '배다리 헌책방 거리'나 '인천 양조장(스페이스빔)' 등을 돌아볼 수 있음

안내데스크

조선인촌주식회사의 이름에 들어 있는 인촌(燐寸)은 과거 성냥을 일컫던 말로 도깨비불을 뜻한다. 인천 향토사학자들은 불을 얻기 힘들던 때에 한번 긋기만 하면 불이 일어나는 모습을 보며 충격을 받은 사람들이 만든 말로 추정한다.




성냥의 역사를 이야기하다
성냥 도입 이전 불을 얻은 방식에서 성냥이 우리나라에 들어오고 인천을 거쳐서 전국으로 확대되기까지 성냥의 역사를 다뤘다. 조선인촌주식회사에서 만든 인천의 조선표, 대한표 성냥에서부터 서울, 전국의 주요 성냥을 만날 수 있다.

부시와 부시쌈지

초기 수입 성냥: 대일본병고통천, 화가산남양사 / 일제강점기 성냥: 조선표 성냥, 조선박람회 성냥, 조선호텔 성냥, 조선수원표 성냥

광복 이후 성냥: (인천)대한표 성냥, (서울)삼공표 성냥. 봉표 성냥, (대전,충남)지구표 성냥, 충남표 성냥, 명종표 성냥

광복 이후 성냥: (대구,경북)오리표 성냥, 청동표 성냥, (부산, 경남)유엔표 성냥, 신흥표 성냥, (전북)배광표 성냥, (북한)북선표 성냥


조선인촌주식회사는 조선표, 쌍원표, 삼원표 등의 이름을 붙여 성냥을 만들다가 6·25 전쟁을 거치면서 문을 닫게 되었다. 이후 성냥을 만들던 기술자와 기계들이 주변 공장에 보급돼 대한성냥, 한양성냥, 고려성냥 등이 잇따라 설립되면서 전국에 우후죽순으로 성냥공장이 생겼다. 그렇게 해서 1950∼1970년대 전국에서 생산된 다양한 상표의 성냥을 볼 수 있다.





▼ 일제강점기 조선인촌주식회사 흔적은 찾아볼 수 없다. 전시 공간으로 활용된 동인천우체국은 배다리마을 주민들의 사랑방이었다. 주민들이 기억하는 우체국을 남겨두기 위해 이곳에서 사용한 숙직실과 금고를 그대로 살렸다.


인천 성냥공장, 배다리와 함께하다
인천의 성냥공장을 주제로 성냥이 만들어지는 과정과 배다리마을 주민들의 부업을 다뤘다. 대한성냥공업주식회사의 제조과정을 토대로 원목을 얻는 과정부터 성냥 제조 과정까지 배다리마을 주민의 부업과 연결해 재현했다.


성냥제조 과정

원목을 가늘게 잘라 만든 나뭇개비 끝에 인이나 염소산칼륨 같은 발화연소제를 발라 성냥을 만든다. 성냥갑 표면에 유리가루와 규조토를 섞어 만든 마찰제를 바른다.

포장

성냥 제작용 절단용 원목 및 합판

성냥개비

두약 재료와 두약 (전시된 두약은 케이크용 성냥을 만들 때 사용하는 두약이고, 재료는 각 성냥공장마다 조금씩 다르다.)

다양한 색상과 크기의 성냥 (두약의 색깔은 고객의 요구에 따라 적, 백, 흑, 보라색 등 다양하다.)

배다리 부업 (성냥갑을 붙이고, 포장하며, 생계를 유지하던 배다리마을 주민들의 생활상도 엿볼 수 있다.)



배다리 시장





성냥! 사람과 함께하다
시대가 바뀌면서 달라진 성냥 쓰임새를 소개한다. 성냥으로 인한 생활 변화상을 성냥과 일상, 성냥과 도구, 성냥과 문화로 구분했다. 성냥의 용도를 홍보용, 선물용, 소비용으로 나눠 제시했고, 불을 밝히는 도구와 1970~80년대 금곡다방을 재현했다.

선물용 성냥



홍보용 성냥





소비용 성냥






배다리 근처에서 영업했던 금곡다방을 재현했다. 성냥개비로 탑 쌓기 등을 하면서 지루함을 달래던 당시를 떠올리게 한다.


1950∼1970년대 전국에서 생산된 다양한 상표의 성냥을 보고 있다. 라이벌 산업인 라이터 등장으로 성냥 산업은 사양길에 올라 점차 기억에서 사라져갔다. “엄마, 성냥이 뭐예요?” “황을 바른 작은 나뭇개비인데 마찰시키면 불이 붙는 거야. 케이크 사면 초하고 같이 주는 거 봤지? 그게 성냥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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