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에게 바치는 時
흑마 이 선 태
햇빛보다 밝았던 너
달빛보다 은은했던 너
별빛보다 아름다웠던 너
너를 머언 하늘에 두고
너를 넓은 바다에 두고
너를 깊 은 땅 속에 두고
난 어디로 가야
내 육체가
내 영혼이
편히 잠들 수 있으리오
너의 검은 그림자가 스쳐가는
거울 앞에 앉아
하얀 종이 위에
보랏빛 글씨로 쓰다
심장이 터져
붉은 비를 토하며
아무도 모르게
빗물 흘러내리는 창가에서
영원한 잠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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