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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류따라/시(時)ㆍ문(文)ㆍ필(筆)ㆍ담(談)

(시) 그녀에게 바치는 時

by 금대봉 2025. 1. 15.

 

 

 

 

그녀에게 바치는 時
흑마   이  선  태

햇빛보다 밝았던 너

달빛보다 은은했던 너

별빛보다 아름다웠던 너

너를 머언 하늘에 두고

너를 넓은 바다에 두고

너를 깊 은 땅 속에 두고
난 어디로 가야

내 육체가

내 영혼이

편히 잠들 수 있으리오

너의 검은 그림자가 스쳐가는

거울 앞에 앉아

하얀 종이 위에

보랏빛 글씨로 쓰다

심장이 터져
붉은 비를 토하며

아무도 모르게

빗물 흘러내리는 창가에서
영원한 잠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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