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국화가
괜스럽게 처량해보인다 / 올 가을 마지막으로 바라보는 꽃일 것 같다
경주의 깊은 산골짝 오지 / 산내면 내일리의 메아리농장을 지나면서
나 네게로 가리
한사코 가리라 / 이슬에 씻은 빈손이어도 가리라 / 눈멀어도 가리라
세월이 겹칠수록 / 푸르청청 물빛 / 이 恨으로 가리라 / 네게로 가리
*
저승의 지아비를 / 내 살의 반을 찿으리
검은 머리 올올이 / 혼령이 있어 / 그 혼의 하나하나 부르며 가리
나 네게로 가리
.... 김남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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