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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류따라/맛집따라

천북굴단지(충남 보령) .... 2017.11.19

by 금대봉 2022. 9. 7.

 

 

천북굴단지에서 굴밥을 맛보기로 결정, 보령호를 둘러 싼 월명산과 아미산 산행을 마치고 들렀다. 미산면 도화담리에서 천북굴단지까지 40km 거리, 이동에 대략 50분쯤 걸렸다.

 

 

 

다양한 간판과 매뉴로 식당가 풍경이 펼쳐진다. 음식점 입구에서는 바닷물이 흘러넘치는 대야에서 신선한 조개류가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대부분 비닐하우스 구조의 가건물 90여 개의 음식점이 운영되고 있는데, 보령시에서 간이시설로 된 식당가를 새롭게 조성할 거라 한다.

 

 

 

 

이곳의 별미라는 굴밥을 주문했다. 돌솥 영양굴밥에 달래가 들어간 간장, 조개국과 쌈김, 반찬 8가지가 제공된다. 

 

 

굴밥은 기계로 데워서 만드는 방식이다. 손님이 주문을 하면 1인용 솥그릇에 여러 가지 식재와 쌀을 앉혀 놓고 제시간이 경과되면 자동으로 돌솥영양굴밥이 된다. 

 

 

돌솥 영양굴밥이 나오면

 

잘게 썰어논 김이 담겨진 그릇에

 

굴밥을 퍼 담는다.

 

그다음엔 달래가 들어간 간장 적당량을 떠서 굴밥에다 얹고

 

수저로 썩썩 비벼서 먹는데 

 

이때 날김에 쌈을 해서 먹어도 좋다. 

 

목이 마르면 시원한 조갯국과

 

물김치를 곁들일 수 있다.

 

돌솥에 남은 누룽지에는 물을 부어두었다가

 

나중에 숭늉으로 마실 수 있다. 

 

 

식사를 할 때 두 가지 고려해야 할 사항이 있다.

첫째, 돌솥 누룽지에 물을 부을 때 누룽지 라인을 넘기지 않도록 물조정을 잘해야 한다. 누룽지 윗부분 새까만 지점까지 물을 붙게되면 솥에 묻어있던 꺼멍이 물에 녹아서 숭늉에서 탄내가 나 마시기가 곤란해진다. 식당에서 이런 사실을 미리 알려주지 않는데, 나중에 문제를 제기하면 미안하다는 말 대신 밥 만드는 기계탓만 늘어놓는다. 둘째, 위대한 사람이 문제다. 돌솥에서 제공되는 밥의 양이 모자라 복부에 기별이 안가면 어쩔 수 없이 두 그릇 음식 값을 내고 더 시켜서 먹던가, 아니면 포만감을 느끼지 못하더라도 그냥 참아야 한다. 이곳 음식점들의 밥 만드는 기계적 특성상 일반 음식점과는 달리 추가로 제공되는 밥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굴 조달은 현지산보다 남해산 양식이 대부분이라고 한다. 12월부터 2월까지가 성수기이며, 차가운 겨울철 휴일에는 자리가 없을 정도로 매우 바쁘다고 한다. 식당은 대부분 천북 주민들이 운영하며, 가을까지 농사를 짓다가 9월부터 4월까지의 한철 장사가 농사짓는 것보다 훨씬 수입이 좋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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