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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류따라/시(時)ㆍ문(文)ㆍ필(筆)ㆍ담(談)

(시) 그대 넓은 품에

by 금대봉 2022. 9. 3.

(2010.07.11)백두대간  덕유산에서                

 

 

그대 넓은 품에

藝聖 황춘자

 

어제오늘 이 외줄 위에 곡예를 넘고 / 공해가 빌딩 위에 춤사위 벌일 때
일상에 찌든 우리네 삶들은 / 숨막히는 시멘트 둥지 벗어나

 

이따금

그대 평화스런 그늘을 찿아든다.

 

 

 

 

사계절이 펼쳐대는 변화무쌍에 / 만인이 밀려와 심한 투정부려도 / 거부 없이 받아들여 쉬어가라고

열두 폭 치맛자락으로 감싸 안는 모정 같음은

 

차라리

부동의 가부좌로 자세를 굳혔나

 

 

 

 

풍경소리 등마다 성스럽게 퍼지면

한적한 산사에 축복으로 내려앉는 태양 / 밤이면 보석같은 초롱 별 무리 문안 올지니 / 어지신 모습이여 넓으신 가슴이여

 

어머님 품속 같은 덕유산이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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