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7.11)백두대간 덕유산에서

그대 넓은 품에
藝聖 황춘자
어제오늘 이 외줄 위에 곡예를 넘고 / 공해가 빌딩 위에 춤사위 벌일 때
일상에 찌든 우리네 삶들은 / 숨막히는 시멘트 둥지 벗어나
이따금
그대 평화스런 그늘을 찿아든다.

사계절이 펼쳐대는 변화무쌍에 / 만인이 밀려와 심한 투정부려도 / 거부 없이 받아들여 쉬어가라고
열두 폭 치맛자락으로 감싸 안는 모정 같음은
차라리
부동의 가부좌로 자세를 굳혔나

풍경소리 등마다 성스럽게 퍼지면
한적한 산사에 축복으로 내려앉는 태양 / 밤이면 보석같은 초롱 별 무리 문안 올지니 / 어지신 모습이여 넓으신 가슴이여
어머님 품속 같은 덕유산이여 ~

728x90
'풍류따라 > 시(時)ㆍ문(文)ㆍ필(筆)ㆍ담(談)'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일몰) 2013년 마지막 해넘이 (0) | 2022.09.03 |
---|---|
(畵) 관곡지 연화(2013.07) (0) | 2022.09.03 |
(시) 마이산 나의 품에 안겨라 (0) | 2022.09.03 |
(시) 숲길따라 (0) | 2022.09.03 |
(시) 아카시아의 향기 (0) | 2022.09.03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