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시 산북면의 공덕산 산행을 하다가 하산 무렵에 들러봤다. 산에서 내려오다가 만난 묘적암은 능선 위에서 겉데기만 훑어보고 내려왔고, 윤필암과 대승사 경내를 돌아봤다. 오랜 고찰인 만큼 다수의 사찰 문화재를 보유하고 있었다.
능선에서 바라본 묘적암 전경

묘적암 진입로


▼ 대승사 마애여래좌상
1988년 경상북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되었다. 대승사에서 묘적암으로 가는 길 오른쪽 위의 남향 암벽에 새겨진 높이 6m의 마애불이다. 연화대 일부가 떨어졌을 뿐 보존 상태는 양호하다. 제작 연대는 고려시대 전반기로 추정하고 있다.

해설판이 관리되지 않아서 기록이 뚜렷하지가 않다.

묘적암과 윤필암을 연결하는 지름길 (도로를 따라가도 됨)











신증동국여지승람, 권제 8 지평현 불우 조에서 “이색이 왕명을 받들어 나옹의 부도명을 지었다. 나옹의 문도들이 집필료를 마련하여 사례하였는데, 이색이 받지 않고, 그 집필료로써 허물어진 절을 수리하도록 하였다. 이로 인해 수리한 암자를 윤필암이라고 불렀다(李穡以王旨撰懶翁浮屠銘 其徒致潤筆物 穡不受使修廢寺 因名之).”라고 하여 명칭의 유래를 설명하고 있다. 윤필은 원래 글을 지어 주는 대가로 받는 일종의 사례금을 뜻하는 것으로써, 집필료를 말한다.

▼ 사불전(四佛展)
윤필암의 사불전은 일반적인 법당과 달리 불당 안에 부처님을 모시지 않고, 통유리창을 통해서 사불산 정상의 사면석불을 바라보며, 기도하는 독특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사면석불이 있는 사불산

▼ 윤필암 삼층이형석탑
석탑은 부처의 유골을 모신 조형물로, 실제 유골이 없는 경우에도 상징적으로 부처를 모신 곳으로 여겨진다. 석탑은 대개 부처를 모신 건물과 마주 보게 세운다. 이는 부처님과 함께 석탑도 신앙의 대상이기 때문이다. 윤필암 삼층 이형 석탑은 사불전 뒤편에 자연 그대로의 바위들이 솟아 있는 꼭대기에 있다. 지붕돌 밑에 층이 져 있는 받침 부분이 없이 복화반(覆花盤)의 무늬를 띠고 있는 점이 독특하다. 이러한 양식을 보아 고려시대에 세웠다고 추정한다. 석탑의 기초가 되는 단은 자연 암반이며, 윗쬭 기단의 크기가 일층과 이층의 지붕돌보다 작아 균형감이 낮다. 위쪽 지붕돌 네 귀퉁이마다 부드럽게 곡선을 만들었고, 무늬를 넣어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두드러지게 하였다. 윤팔암 삼층 이형 석탑은 전체적으로 일반 석탑 양식과 많이 달라서 다양하고 독창적으로 변화해 가는 석탑의 모습을 가늠해 볼 수 있는 귀중한 자료이다.
올라가는 길이 없는 사불전 절벽 뒤편의 삼층석탑



윤필암과 대승사를 연결하는 지릅길(좌측 산길)


부도










범종각

청련당

노주석



데웅전


대웅전 내부의 목각아미타여래설법상





극락전








백련당


블이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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