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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길따라/2012~2020

백두대간(46구간) 야생화 .... 2012.04.29

by 금대봉 2022. 7. 22.

 

 

아무도 안 데려오고

무엇 하나 들고 오지 않는

봄아 ~

 

 

 

 

해마다 해마다

혼자서 빈손으로만

다녀가는

봄아 ~

 

 

 

 

오십 년 살고 나서 바라보니

맨손 맨발에

포스스한 맨 머릿결

 

 

 

 

정녕 그뿐인데도

참 어여쁘게

잘도 생겼구나

봄아 ~

 

 

 

 

잠시 만나

수삼 년 마른 목을 축이고

잠시 찰나에

평생의 마른 목을 축이고

봄햇살 질펀한 데서

인사하고 나뉘니

인젠

저승길 목마름만 남았구나

 

 

 

 

봄이여

이승에선 제일로

꿈만 같은 햇빛 안에

나는 왔는가 싶어

 

 ...... 김 남 조

 

 

 

복수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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