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총국 전시관은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 우체국이었다. 1970년 10월 현존하는 궁 외 건물과 애국운동 장소의 역사적 중요성을 인정받아 사적 제213호로 지정되었고, 1987년부터 우정 전시관으로 운영되었다. 2025년 8월 임시 휴관 이후 약 4개월 간 리모델링 하여 2025년 12월 재개관했다. 새 단장을 마친 우정총국 전시관에는 우편행정의 문화·역사 및 관련 유물을 전시하고 있으며,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포토존과 어린이들이 집배원 옷을 입어볼 수 있는 체험공간이 마련돼 있다.

우정총국 전시관 방문 Tip
● 운영시간 : 09:00 ~ 18:00 (※ 12:00 ~ 13:00 점심시간 관람 불가)
● 휴관일 : 1월 1일, 설날, 추석
● 관람료 : 무료
● 주차 : 전용 주차장 없음 (대중교통 이용 권장)

안내 데스크 (전시관 관리원이 1명뿐이므로 점심시간엔 전시관을 개방하지 않음)

최초의 우체국 / 여기는 우정총국
우정총국(郵政摠局)은 조선 후기 우체업무를 담당하던 관청으로 한국 역사상 최초의 우체국이라고 할 수 있다. 1884년 설치되어, 그해 11월에 처음으로 우편 업무를 시작한 곳이다. 당시 우편 업무는 중앙에 우정총국을 두고, 지방에 우정국을 두는 구조 체계를 갖추었으나, 갑신정변의 실패로 우정총국은 폐쇄되었다. 이후 1893년에 전우총국이라는 이름으로 우편 업무는 다시 이어졌고, 공무아문 역체국, 농상공부 통신부, 통신원 등으로 이어 나갔다. 이 건물은 처음으로 근대식 우편제도를 도입하여 국내외 우편 사무를 시작한 유서 깊은 곳으로 그 의의가 크며, 우정총국 개국식을 계기로 개화파가 갑신정변을 일으킨 장소로 역사적 가치가 높은 곳이다.

▼ 아래 사진의 문서에 '光緒十年'(광서 10년), '承政院上'(승정원상), '甲申三月日 記合'(갑신3월일기합)이라 적혀있다. 우정총국 개설 왕명이 기록된 문서이다.

▼ 근대에서 현재에 이르기까지 한국 우정의 발자취




소통의 시작 / 조선, 근대화의 물결
19세기 근대화의 물결 속에 세계는 급격한 변화를 맞이하고, 조선도 그 흐름에 발맞추어 새로운 세상을 향한 항해를 시작한다. 조선은 1876년 일본에 문호를 개방하고, 일본과 청에 사절단을 파견하여 동양의 이웃 나라들이 도입한 서구 근대 문물의 현황을 자세히 살피고, 급변하는 세계 속의 당당한 일원이 되기 위해 각종 개화정책을 추진해 나간다. 1881년 외국 문물제도의 시찰을 위한 신사 유람단(紳士遊覽團)의 일본 파견, 더 나아가 1882년에는 서구권 국가 중 미국과 조약을 체결하는 한편, 최고의 젊은 엘리트들을 파견하여 서양 근대사회의 실체를 직접 마주한다. 새로운 근대 제도와 문물을 하루빨리 도입하고자 하는 활발한 움직임 중에서도 우정사무의 개시는 그 핵심 사업이었다.
▼ 1883년 미국에 파견된 조선사절단 보빙사의 모습 & 우정총국 초대 총판 홍영식

▼ 조미조약
1882년 미국과 체결한 조미수호통상조약이다. 이 조약으로 조선은 서구 사회와 직접 교류하는 첫 걸음을 내디댰다.
▼ 한성순보(韓城旬報)
조선 정부의 기관지로 개화정책 선전 도구였던 <한성순보>에 수록된 외국의 우정 관련 기사들이다. 서구 선진 우정 제도의 이점, 세계 최초로 우정 업무를 시작했던 영국의 현황이 소개되었다.

▼ 일본문견사건
1881년 일본에 파견된 조사사찰단의 보고서 중 일본의 근대 우정에 대한 탐방 기록이다. 근대화된 일본의 변화상 중 우정에 대한 조선의 관심을 볼 수 있다.
▼ 홍영식복명문답기
홍영식이 보빙사 임무를 마치고 돌아온 후 국왕 고종에게 올린 귀국 보고다. 이 자리에서 홍영식은 조선의 개화를 위해 우정과 전신을 시급히 도입해야 한다는 의견을 주장하였다.


▼ 승정원일기
1884년 4월 국왕 고종이 우정총국 창설 교서를 반포하고, 그 취지를 밝힌 문건이다. 우정총국의 설치는 공사(公私) 간 이득을 위한 것임을 명시하였다.

▼ 문위우표 5종
1884년 11월 18일부터 사용하기 시작한 우리나라 최초의 우표이다. 다섯 종으로 5문, 10문, 25문, 50문, 100문의 단위로 발행되었다. 특히 국제우편에 필요한 100문의 고가 우표를 통해 국제우편 업무가 우정사업 개시 당시부터 계획되었던 사실을 알 수 있다. 이때의 문위우표를 우초라고 불렀으며, 우표라는 이름이 사용된 건 1895년 발행된 태극우표부터이다.

근대 우정의 도입 / 사료로 보는 우정총국
우리나라 근대 우편제도는 미국의 문물을 시찰하고 돌아온 홍영식이 고종에게 우편의 중요성을 진언해 시작됐다. 홍영식은 1883년 6월 한미 통상조약에 따른 보빙정사 민영익을 따라 미국을 방문(UNION 통신사, NEW YORK 우체국)하여 서양의 신식 우편제도를 살피고 돌아와 고종에게 '우리나라 우편 개설이 급선무'라고 진언하였다. 마침내 1884년 4월 우정총국을 창설하라는 왕명이 내려지고, 조선에 근대 우정제도가 실시된다. 또한 홍영식을 위시한 개화파들은 우리나라 최초의 신문인 한성순보를 발간하여 신식 문물을 널리 알리는 한편 일본, 독일, 미국, 영국의 각국 우체수입표 등을 소개하며 새로운 우편사업의 중요성을 계몽하는데 힘을 기울였다. 우정총국이 설치되고 초대 총판으로 임명된 홍영식은 개국 준비에 착수해 일본, 미국 공관에 우정총국 설립 사실을 통고하고 직원 인선 및 우정규칙과 업무분장 및 입직절차를 마련했으며, 우리나라 근대 우편 기관을 창설할 당시(1884년)의 근거 자료인 <대조선우정규칙>을 통해 국내 우편 요금에 관한 관련 규정 및 요금 면제 우편물에 관한 규정 등 우리나라 근대적 우편제도를 마련하였다.

▼ 통리교섭통상 사무아문장성
1882년 개화 정책 담당기관 통리교섭통상사무아문에서 반포한 우정사 업무 규정이다. 이로써 우리나라에 우정 업무의 개시가 공식적으로 선언된다.

▼ 대조선우정규칙, 우정규칙적요
우정국 개설과 함께 마련된 우정사업 관련 규칙이다. 우편물의 종류와 요금 등 우편물 취급에 관한 기본 법규들이 기록되어 있다.

▼ 대조선국 우정국사무장정
1884년 우정국 설치 당시 제정한 사무장정이다. 우정국은 서울 본국과 인천 본국이 함께 설치되었으며, 서울 본국에는 관리사무를 관장하는 규획과 중앙 우정국의 업무를 담당하는 발착과 경리사무를 담당하는 계산과 등 3개의 과를 두었다.

▼ 코리안 포스탈 가이드
1897년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에게 배포한 영문 우체 업무 설명서이다. 우정 사무가 본격적으로 자리를 잡으면서 외국인에게 홍보와 안내 작업을 하였다.

▼ 만국우편연합 위임장 및 여권
1897년 제5차 만국우편연합(UPU) 총회에 참석한 전권위원 민상호의 위임장과 여권이다. 만국우편연합의 가입은 조선 최초의 국제기구 가입이며, 이를 통해 조선은 독립국으로서 국제사회의 당당한 일원이 되고자 하였다.

▼ 경성내 우정집신분전 구역도


우표란?
우표는 우편 요금 납부의 증표로, 우편물을 부칠 때 우편 요금을 납부했음을 증명하는 표(票)이다. 우표의 모양은 주로 사각형이며, 크기도 비슷하지만, 각 나라의 발행 기관에서 정하는 주제에 따라서 모양과 크기가 다양하게 발행되며, 아울러 디자인의 독창성과 다양하고 특이한 인쇄 기술과 우표의 원지(종이)가 어우러져 그 나라 문화 산업의 수준을 보여 주기도 한다. 오늘날의 우표는 국가의 상징물, 문화의 척도, 문화의 전달자, 종합예술품 등으로 평가받고 있다.

▼ 이화우표
1900년 대한제국 농상공부 인쇄국에서 발행한 14종의 우표로 최초의 국산 우표이다. 대한제국 황실 문장인 오얏꽃 문양이 들어있다.

▼ 매우표
1903년 프랑스 정부 체신청 인쇄국에서 발행된 13종의 우표로, 근대 한국의 우표 중 가장 큰 크기의 우표이다. 대한제국이 본격적인 국제우편 업무 실시에 대비하여 프랑스에 발주, 위탁 제조한 우표이다.


▼ 왼쪽부터
날짜 도장: 1900년대 경북 안동, 전북 남원, 충남 홍주, 전북 전주, 경남 진주 우체사에서 사용한 날짜도장이다.
우체사 관인: 서울 영등포, 경남 창원, 진주, 전북 옥구, 충남 은진 등 다섯 곳의 우체사에서 사용하던 관인이다.
저울과 자: 1900년대 우편물의 중량과 규격 측정을 위해 사용되던 도구이다.

▼ 고종황제 즉위 40주년 기념우표
1902년 고종 황제 즉위 40주년과 망육순(望六旬, 51세)을 기념해서 발행된 우표이다. 황제를 상징하는 통천관 문양이 들어있다.
발행일 : 1902년 10월 18일 / 디자인 : 왕관과 이화 / 판식 : 철판 / 인면 : 20.5 x 30 / 색상 : 등황색 / 가격 : 3전

▼ 태극우표
1895년 우정사업 재개와 함께 사용된 4종의 우표로, 5푼, 1돈, 5돈 등의 단위로 발행되었다. 미국 워싱톤 앤드류 비 그레이엄 조폐창에서 인쇄되었으며, 태극기 문양이 들어있다.
발행일 : 1895년 7월 22일 / 디자인 : 태극기 / 판식 : 평판 / 인면 : 22 x 26



▼ 세계 최초의 우표 & 로랜드 힐 경(1795~1879)

▼ 우리나라 최초의 엽서

우체국 역사 / 우체국 건물의 변천
한국의 우체국 건물은 1884년 근대적 우편 업무의 시작과 함께 조선 후기 궁 외 건물인 우정총국에서 출발했으며, 대한제국기에는 독립적인 우체사를 설치하는 등 성과를 보였지만, 1910년 국권피탈로 인해 우체 업무가 조선총독부 산하로 개편되는 어려움을 겪었다. 이후 시대에 따라 서양식 및 일본식 절충 양식의 건축물을 거쳐 현대는 서울의 'M' 자 형태 포스트타워와 같은 친환경적이고, 현대적인 복합건물로 변화해 왔다. 현대의 우체국 건물은 단순한 우편 업무를 넘어 금융, 문화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는 복합 문화 공간으로, 미래 지향적인 발전을 상징하고 있다.




▼ 초대 우정총판 홍영식 흉상

집배원 옷을 입어볼 수 있는 체험공간


▼ 초창기 사복차림의 집배원복 & 우편사업 재개 이후의 집배원복



▼ 1900년도 대한제국 통신원에서 제정한 국내외 우체요금표

▼ 괘판 : 1900년대 우체사에서 사용된 사무용 서식류를 인쇄하던 나무판

▼ 우전선로도본
대한제국기 전국의 우체사, 전보사의 위치와 선로가 표시된 지도이다. 이 지도를 통해 당시 우편물의 배송 경로와 소요 시간을 알 수 있다. 또한 우리나라의 통신권이 일본에 넘어가기 전인 1905년도까지의 철로, 전보선로, 전화선로, 수로 상황도 함께 표기되어 당시 대한제국이 주도적으로 이룩한 근대화 정책의 성과를 집약적으로 보여준다.


옥외공간에 전시된 세계 각국의 우체통

미국

한국

중국

일본

영국

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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