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수궁 돈덕전에서 2025년 8월 12일부터 10월 12일까지 '빛을 담은 항일 유산'을 주제로 하여 광복 80주년 특별전을 개최했다. 국가유산청 주관이다. 주요 전시품은 지난해 7월 일본에서 환수한 '한말 의병 관련 문서', 지난 4월 개인 소장자가 경매를 통해 환수해 온 안중근 의사의 유묵 '녹죽'(綠竹), 대한제국 주미공사 이범진의 외교일기 '미사일록'(국가등록문화유산),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국제연맹에 제출한 역사서 '한일관계사료집' 등이 처음 일반에 공개된다. 개항기부터 대한제국, 일제강점기, 광복에 이르기까지의 시대별 항일유산이 담고 있는 역사를 총 5부로 나누어 소개하고 있다. '자주구국의 유산', '민중함성의 유산', '민족수호의 유산', '조국광복의 유산', '환국의 유산' 등이다.
덕수궁 돈덕전 (2023년 재건)









이범진 미국공사 신임장 & 독일공사 신임장

이범진(李範晋, 1852–1911)
대한제국 말기의 외교관이자 정치가로 국권을 지키기 위한 외교적 노력과 헤이그 특사 파견 지원, 그리고 연해주 독립운동 후원 등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 그의 삶은 망국의 위기 속에서 조국을 지키려 했던 외교적 투쟁의 상징이라 할 수 있다. 1911년 경술국치 이후 조국의 멸망에 절망하여 자결했다. 순국 직전 남은 재산을 미국과 연해주의 독립운동 자금으로 분배하도록 지시했고, 그의 유해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묻혔으나 현재는 묘지 재개발로 실전되었다. 1991년 대한민국 정부로부터 건국훈장 애국장이 추서되었다. 이범진은 단순한 외교관이 아니라, 근대적 외교의 선구자이자 독립운동의 숨은 조력자였다.








▼ 안중근 의사의 유묵인 녹죽(綠竹)과 일통청화공(日通淸話公)
그의 숭고한 정신과 철학을 담은 귀중한 문화유산이다. 각각의 작품은 그가 순국을 앞두고 남긴 글씨로 단순한 서예를 넘어선 역사적 메시지를 품고 있다. 이 두 유묵은 단순한 글씨가 아니라 안중근 의사의 동양 평화론, 인의 정신, 그리고 불굴의 의지를 상징하는 예술적, 역사적 유산이다. 그의 마지막 순간까지도 품격과 철학을 잃지 않았다는 점에서 보는 이에게 깊은 울림을 준다.
녹죽 (綠竹)
푸른 대나무를 뜻하며, 절개와 기개를 상징한다. 오언시집 추구(推句)에 나오는 구절로, 안중근 의사의 지조와 신념을 표현한 것으로 평가된다. 1910년 사형을 앞두고 남긴 유묵으로, 일본의 한 소장자가 보관하던 것을 2023년 경매를 통해 국내로 환수. 광복 80주년을 맞아 서울 덕수궁에서 열린 특별전 ‘빛을 담은 항일유산’에서 처음 공개되었다. 힘 있고, 기개 넘치는 필체로, 안중근 의사의 정신을 예술로 승화시킨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일통청화공 (日通淸話公)
날마다 고상하고, 청아한 말을 소통하던 분이라는 뜻으로, 일본인 간수 기요타(淸田)에게 헌정한 글이다. 1910년 3월, 여순감옥에서 사형을 기다리던 중에 쌌다. 내용을 풀이하면, 상관(上款)의 '증청전선생(贈淸田先生)'은 기요타에게 바침, 본문의 '일통청화공(日通淸話公)'은 고상한 대화를 나눈 이에게 감사, 하관(下款)의 '경술삼월 여순감옥에서 대한국인 안중근 삼가 절하다'는 자신의 정체성과 존경을 표현한 것이다. 흰 비단에 먹으로 쓴 장방형(세로 41.0cm, 가로 74.3cm) 서예 작품이다. 일본인을 향한 인애(仁愛) 정신과 동양 평화 사상을 담고 있으며, 2022년 보물로 지정되었다.



▼ 독립선언문
일제강점기 시절, 한국의 자주독립을 세계에 알리기 위해 발표된 문서이다. 대표적으로 1919년 3·1운동 당시의 ‘기미독립선언서’와 1919년 2월 1일 발표된 ‘대한독립선언서(무오독립선언서)’가 있다. 각각의 선언문은 독립운동의 방향성을 제시한 중요한 문서이다. 두 선언문 모두 민족 자결권, 자주독립, 그리고 세계 평화에 대한 기여라는 철학을 공유한다. 다만 기미독립선언서는 비폭력 평화주의, 대한독립선언서는 무장 투쟁의 정당성을 강조한 점에서 차이가 있다.
기미독립선언서 (1919년 3월 1일)
작성 주체는 민족대표 33인(종교계, 지식인 중심)이고, 발표 장소는 서울 탑골공원이다. 핵심 내용은 한국은 오랜 역사와 문화를 가진 자주독립국임을 선언, 일본의 식민지 지배는 부당하며, 평화적 방법으로 독립을 추구, 세계 평화와 인류 번영에 기여할 독립국가로서의 비전을 제시했다. 이 선언서로 인해 3·1운동의 도화선이 되었고,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의 계기가 되었다.


대한독립선언서 (무오독립선언서, 1919년 2월 1일)
작성 주체는 조소앙, 이승만, 김좌진, 이동녕, 박은식, 신채호 등 해외 망명 독립운동가 39인이다. 발표 장소는 중국 길림이고, 핵심 내용은 한국은 완전한 자주독립국이며, 일본의 강제병합은 무효, 일본의 식민지 지배는 사기·강박·무력에 의한 불법적 행위, 독립은 민족의 정당한 권리이며, 필요시 무력 투쟁도 불사한다는 내용이다. 이 선언서로 인해 2·8 독립선언과 3·1운동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었으며, 무장 독립운동의 정당성과 방향성을 제시했다.


진관사 태극기









▼ 한국광복군선언문
1940년 9월 15일,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중국 충칭에서 한국광복군 창설을 공식적으로 알리며 발표한 문서이다. 이 선언문은 단순한 창군 통보가 아니라 무장 독립운동의 정당성과 국제적 연대의 필요성을 천명한 역사적 선언이었다. 발표자는 김구(대한민국 임시정부 주석 겸 광복군 창설위원회 위원장) 선생이다.

광복군 복장





'발길따라 > 국내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대한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 .... 2025.09.13 (1) | 2025.09.13 |
|---|---|
|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 (전시 : 향수, 고향을 그리다).... 2025.09.13 (0) | 2025.09.13 |
| 덕수궁 .... 2025.09.13 (0) | 2025.09.13 |
| 경복궁 .... 2025.09.06 (1) | 2025.09.08 |
| 국립고궁박물관 .... 2025.09.06 (0) | 2025.09.06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