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산행을 12시에 마치고, 시간이 많이 남아서 속초 동명항으로 이동, 횟감을 마련하여 백담사 근처에 들러서 점심식사를 마쳤다.
제목 : 울산바위횟집
詩 / 월간 MOUNTAIN 박성용 기자
속초시 동명항 울산바위횟집에 가면
언제나 바위 같은 파도가 친다.
이 집 이층 창가에 앉아
백사장처럼 펼쳐진 놀래미 한 점을 먹으면
입안 가득 파도같은 바위가 솟아오른다.
유리창너머로 보이는 영금정이
수평선을 무너뜨리며 자맥질을 할 때마다
수시로 기울어지는 술잔
횟집주인장은 설악산이 그리워
서울에서 내려온 바위꾼,
그의 아내는 밤마다 치마폭에 동해 찬물을 적셔
뙤약볕에 달궈진 바위 같은
남편의 이마를 식혀준다.
날이 흐리거나
문득 설악산 울산바위가 그리워질 때
나는 밤새 속초시 동명항 울산바위횟집으로 달려가
파도 같은 바위를 만난다.
바위 같은 파도에 몸을 섞는다.
( 붉은구름님께서 보내주신 글을 옮겼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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