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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길따라/2012~2020

포항의 하늘아래 첫 동네 .... 2013.07.07

by 금대봉 2022. 7. 22.

 

 

 

예전 제목이 '접시꽃 당신'이라는 영화가 있었다.

때문에 눈물을 슬 흘렸던 기억이
문득 생각나 ~

 

 

 

 

 

접시꽃 당신

                                                                                                                         

詩  / 도 종 환

 

옥수수잎에 빗방울이 나립니다 / 오늘도 또 하루를 살았습니다 / 낙엽이 지고 찬바람이 부는 때까지 / 우리에게 남아 있는 날들은 / 참으로 짧습니다.

 

아침이면 머리맡에 흔적없이 빠진 머리칼이 쌓이듯 / 생명은 당신의 몸을 우수수 빠져나갑니다 / 씨앗들도 열매로 크기엔 / 아직 많은 날을 기다려야 하고/ 당신과 내가 갈아엎어야 할 / 저 많은 묵정밭은 그대로 남았는데 / 논두렁을 덮는 망촛대와 잡풀가에 / 넋을 놓고 한참을 앉았다 일어섭니다.


마음 놓고 큰 약 한번 써보기를 주저하며 / 남루한 살림의 한구석을 같이 꾸려오는 동안 / 당신은 벌레 한 마리 함부로 죽일 줄 모르고/ 악한 얼굴 한 번 짓지 않으며 / 살려 했습니다 / 그러나 당신과 내가 함께 받아들여야 할 / 남은 하루하루 하늘은

끝없이 밀려오는 가득한 먹장구름입니다

 

처음엔 접시꽃 같은 당신을 생각하며 / 무너지는 담벼락을 껴안은 듯 /  주체할 수 없는 신열로 떨려왔습니다. /그러나 이것이 우리에게 최선의 삶을 / 살아온 날처럼, 부끄럼없이 살아가야 한다는 / 마지막 말씀으로 받아들여야 함을 압니다

 

우리가 버리지 못했던 / 보잘것없는 눈높음과 영육까지도/이제는 스스럼없이 버리고/내 마음의 모두를 더욱 아리고 슬픈 사람에게/줄 수 있는 날들이 짧아진 것을 아파해야 합니다 / 남은 날은 참으로 짧지만 / 남겨진 하루하루를 마지막 날인 듯 살 수 있는 길은 / 우리가 곪고 썩은 상처의 가운데에 / 있는 힘을 다해 맞서는 길입니다.

 

보다 큰 아픔을 껴안고 죽어가는 사람들이 / 우리 주위엔 언제나 많은데 / 나 하나 육신의 절망과 질병으로 쓰러져야 하는 것이 / 가슴 아픈 일임을 생각해야 합니다

 

콩댐한 장판같이 바래어 가는 노랑꽃 핀 얼굴 보며 / 이것이 차마 입에 떠올릴 수 있는 말은 아니지만 / 마지막 성한 몸 뚱아리 어느 곳 있다면 그것조차 끼워넣어야 살아갈 수 있는 사람에게 / 뿌듯이 주고 갑시다 / 기꺼이 살의 어느 부분도 떼어주고 가는 삶을 / 나도 살다가 가고 싶습니다.


옥수수잎을 때리는 빗소리가 굵어집니다 / 이제 또 한번의 저무는 밤을 어둠 속에서 지우지만 / 어둠이 다하고 새로운 새벽이 오는 순간까지 나는 당신의 손을 잡고 당신 곁에 영원히 있습니다

 

 

 

 

 

쑥갓 ~

 

 

 

일본채송화(학명 람프란서스)~

원산지가 남아프리카인데 일본채송화로 불리고 있다.
잎은 소나무를 닮았고, 꽃은 국화를 닮아서 송엽국(松葉菊)이라 부르기도 한다.

 

 

 

비비추 ~

 

 

 

 

프록스(Phlox) ~
북미가 고향,  5월31일의 꽃이다. 

그리스어 '불꽃'에서 유래, 꽃말은 '내 가슴은 정열에 불타고 있습니다'

 

왕원추리 ~

 

삼잎국화 ~

 

 

카멜레온채송화 ~

일본채송화라는데, 학명은 '포체리카' 

다른 이름은 태양채송화, 쇠비름채송화, 무니 포체리카 등이 있다.

 

 

등나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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