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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길따라/2012~2020

동네 어귀에 곱게 핀 능소화 .... 2015.07.11

by 금대봉 2022. 7. 27.

 

내가 살고 있는 동네 어귀에 능소화가 탐스럽게 피었다. 요즘 매일 아침 이곳을 지나면서 능소화 꽃이 주렁주렁 매달린 축대 담벼락 모습을 바라본다. 마침 주말이라 시간이 나서 능소화의 아름다움을 카메라에 담아보았다. 아울러 능소화에 관련한 슬픈 전설도 함께 풀어본다. 

 

 

 

능소화의 전설 ~ 

옛날 궁궐에 소화라는 아주 예쁜 궁녀가 있었다. 예쁜 탓에 임금의 눈에 띄게 되었고, 그리하여 하룻밤 인연을 맺게 되었다. 임금은 소화에게 빈이라는 칭호를 부여하고, 궁궐내 모든 사람들이 감히 쳐다보지 못하도록 하였다.

 

 

 

하지만 하룻밤을 보낸 임금은 웬일인지 소화에게 다시는 찾아오지 않았다. 소화는 애타게 임금을 기다리면서 더 없이 쓸쓸한 하루 하루를 보냈다. 임금이 오지 않을까 하여 담장 곁을 서성이며, 발자국 소리에 귀 기울이고, 그토록 매일 슬픔과 기다림 속에 임금을 학수고대 기다렸지만 결국 오지 않아 소화는 상사병에 걸리게 되었다.

 

 

 

임금은 소화가 위독하다는 소식을 들었지만 소화의 처소는 찾지 않았고, 소화는 너무 지쳐 결국 상사병으로 세상을 등지고 말았다.

 

 

 

소화는 죽어서라도 사랑한 임금을 기다리겠다는 일념으로 자신이 죽으면 임금을 바라볼 수 있는 담장 가에 시신을 묻어달라는 유언을 남겼다. 이에 시녀들은 소화의 유언에 따라 그녀의 시신을 임금이 지나치는 담장 아래에 묻었다. 그 뒤 소화의 시신을 묻어 둔 담장 아래 새싹이 돋아나기 시작하였고, 점점 자라 담장을 덮는 줄기에 아름다운 꽃을 피웠는데 사람들은 이 꽃이 임금을 애타게 기다리다 죽은 소화의 원혼이라 하여 능소화 라고 부르게 되었다.

 

 

 

제9호 태풍 찬홈(CHAN-HOM) ~

주일 우리나라에 상륙했다. 라오스에서 제출한 것으로 나무의 한 종류라 한다. 뉴스에 의하면 세찬 비바람이 동반할 기세라는데 동네어귀 축대에 곱게 매달린 능소화 꽃들이 이 태풍에 견뎌내지 못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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