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대봉 2022. 9. 4. 07:48

 

 

눈꽃

신산 / 양해관

 

스치면 떨어지고

만지면 없어지고

비치면 날아가버리지만

내 마음속

아랫목에 자리잡고 있는

그대 이름은

운무가 놀다 간 자리에

승화되기 위하여 기다리는

약하면서도 추운 겨울에

피는 꽃

눈꽃이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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