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류따라/시(時)ㆍ문(文)ㆍ필(筆)ㆍ담(談)
(시) 먼지나는 동네
금대봉
2024. 12. 6. 18:46
먼지나는 동네
斗山 이현기
소박하고 정 많은 우리 가슴 어디로 갔나
뿌리는 씨았은
가시 돋친 말로 우리 가슴을 슬프게 하고 있구나 !
허리는 가시로 칭칭 감아놓고
숨 막히게 하고 있는데 허리띠 풀 때마다
허기진 배 목마름으로 냉수마시네
세비 축내는 허리띠
들끓는 파리들은 윙윙거리며
쓰레기 찿아다니는데
옳고 그른 것 더리운 것 깨끗한 것 분간할 줄 아는
어진 백성 입 다문 가슴에 땀방울만 흐르는데
가을은
소리 없이
우리 곁에 서 있네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