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류따라/시(時)ㆍ문(文)ㆍ필(筆)ㆍ담(談)

(시) 커피 한잔에 정이들고

금대봉 2022. 9. 4. 21:03

 

 

 

커피 한 잔에 정이 들고
임향

너와 나 사이에 작은 강이 흐른다
찻잔과 찻잔 사이

무성음으로 흐르던 침묵이 무너지고

노도같이 흐르던 강물이 찻잔에 담겨

서로를 마신다

 

피부 깊숙이 날숨으로 들어 

나올 줄 모르는 갇힘

하나로 

이제 우린 하나로 

찻잔 하나에 정이 들고

눈 끝에 피던 꽃이 심장에 꽃물 들어

아 ~

갇혔던 용암
마지막 불꽃 솟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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