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대봉 2022. 9. 4. 11:41

 

 

길처럼
박목월

머언 산 구비구비 돌아갔기로

山 구비마다 구비마다

절로 슬픔은 일어

뵈일 듯 말듯한 산길
산울림 멀리 울려나가다

산울림 홀로 돌아나가다

어쩐지 어쩐지 울음이 돌고
생각처럼 그리움처럼

길은 실낱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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