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류따라/시(時)ㆍ문(文)ㆍ필(筆)ㆍ담(談)
(시) 서리꽃 필 무렵
금대봉
2022. 9. 4. 08:59

서리꽃이 필 무렵
善佑 오인자
산사 가는 길 저수지 돌아갈 무렵
백설도 아닌 것이 어찌 그리 고운가
칼바람 때문인지
새벽에 다녀가신 임인가 했는데

비탈진 언덕위 모녀 기다리셨는가
풀꽃으로 연기되어 가지마다
삭발로 곱게 단장하셨으니
어찌 감탄하지 않으리요

밝은 햇살 비추이면 사라질까
고운 빛 고운 색채
부처님 전에 보시하니
고사목 야윈 가지 끝을 어루만지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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