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류따라/시(時)ㆍ문(文)ㆍ필(筆)ㆍ담(談)
(일몰) 2012년 마지막 해넘이
금대봉
2022. 9. 3. 21:56
2012년 마지막 해넘이
인천상륙작전기념관 뒤쪽의 청량산에 올라서 2012년 마지막 낙조를 맞이했다. 서해바다를 매립해 건설한 송도신시가지와 인천공항이 위치한 영종도로 연결되는 인천대교 사이의 서해바다에서 일몰 광경이 이루어진다.
일몰시간 : 오후 5시23분
누구든 떠나갈 때는
류시화
누구든 떠나갈 때는
날이 흐린 날을 피해서 가자
봄이 아니라도 / 저 빛 눈부셔 하며 가자
누구든 떠나갈 때는
우리 함께 부르던 노래 / 우리 나누었던 말 / 강에 버리고 가자
그 말과 노래 세상을 적시도록
때로 용서하지 못하고 / 작별의 말조차 잊은 채로 / 우리는 떠나왔네
한번 떠나온 길은 / 다시는 돌아갈 수 없었네
누구든 떠나갈 때는
나무들 사이로 지는 해를 / 바라보았다 가자
지는 해 노을 속에 / 잊을 수 없는 것들을 잊으며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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