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류따라/시(時)ㆍ문(文)ㆍ필(筆)ㆍ담(談)
(시) 눈 내린 아침
금대봉
2022. 9. 2. 19:26
산 아래
복잡한 세상사
얽히고 설켜 늘 어수선하다
산 아래
무슨 일이 있거나 말거나
늘 조용한 산
산 위 하늘은
청명하기도 하고
산 위 하늘은
구름이 깔리기도 하고
산 위 하늘은
간혹 비와 눈을 뿌리기도 한다.
산은
수목의 침묵을
스스로의 침묵으로 삼는다
산은
새들의 노래 풀벌레 소리까지도
스스로의 가락으로 여긴다.
산은
늘 변함없이
의연하고 우아하고 아름답기만 하다
임 / 2007.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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